i-Rocks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이번에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키보드가 벌써 5년이 다되어 가는 키보드인데, 너무 지저분하고 키캡도 다 지워져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오래되니 코팅이 벗겨져 지문이 엄청 남고, 펜타그래프 방식이다보니 키보드 청소도 쉽지가 않더군요.
몇개 키가 내부에서 부러져서 본드칠 하고 사용하다가 큰 맘 먹고 기계식 키보드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첫 기계식 키보드 구매이다보니 청축이냐 적축이냐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특히 레이저 블랙위도우와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블랙위도우가 꽤 오래된 제품이고 제가 선택한 GIGABYTE Aivia Osmium 제품이 출시된지 한달도 되지 않은 신제품이라는 점, 그리고 블랙위도우보다 더 싼 가격이라는 점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도 GIGABYTE Aivia Osmium로 타이핑 하고 있는데 청축도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느낌이 계속 듭니다. 적축도 나름 누르는 맛이 나긴 하는데, 키감의 최고라는 청축 한번 타이핑 해보고 싶네요. 다음 키보드는 어쩌면 청축이 될지도 모릅니다. 설마 서브 키보드로 청축으로 하나 구매하게 되지는 않겠죠?
GIGABYTE Aivia Osmium 개봉기
처음 물품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키보드 박스가 엄청 크다보니, 이게 과연 키보드 박스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매우 큰 박스 입니다.
옆에 아이폰을 보더라도 박스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매번 작은 키보드 쓰다 고급 키보드 받게되니 박스부터가 차이가 엄청 납니다.
뒷면과 옆면 사진들입니다. 뒷면에는 간단히 Aivia Osmium 키보드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문 박스이다보니 딱히 눈에 띄는 구절은 없습니다.
옆면 부분에 한국어로 특징을 써두기도 하였습니다. 한쪽에는 한국어 레이아웃이라고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봉인씰도 있는데 쉽게 제거가 되더군요.
Aivia Osmium가 이번에 나온 신제품이다 보니 USB 2.0 허브도 가능하지만 USB 3.0 케이블을 키보드 옆쪽으로 빼두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 및 마이크 단자도 있어서 손쉽게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매크로 키도 있어 자주 사용하는 키를 기록해서 사용할 수 있고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그다지 사용하지 않지만 액션 게임 할 때 콤보를 기록해서 사용하면 편리할 듯 합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역시나 휠스크롤을 통한 LED 백라이트 밝기 조절과 볼륨 조절입니다. 마우스 휠 돌리듯이 사용하니 편리하네요.
박스 안에 또 박스가 들어 있고, 그 안에 키보드가 들어 있습니다. 박스가 큰 이유는 손목받침대가 끼워져서 있기 때문이네요. 분리가 가능합니다.
키보드와 함꼐 우측에는 별도의 키캡이 있습니다.
제닉스 키보드는 주황색 키를 주던데, 기가바이트의 경우 몇개의 아이콘이 적혀진 키캡을 제공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단순히 아무것도 없는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LED 백라이트 때문에 끼우면 훨씬 멋진 모양이긴 합니다. 위쪽에 동그란 기구는 키캡을 제거할 때 사용합니다. 손으로 뽑아도 되지만, 손으로 뽑기에는 조금 힘든데, 위 기구를 사용하면 누르고 당기면 키캡이 빠집니다.
키보드를 보호하기 위한 스펀지가 굉장히 두껍습니다. 보통 배송하게 되면 외부에 에어캡을 싸서 보내주는데, 내부에도 스펀지가 잔뜩 들어 있어 배송중 파손이 일어나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좌측 사진을 보면 스펀지가 얼마나 두껍게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두껍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설명서가 달랑 한장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다국어 페이지가 아닌 영문 페이지입니다. 아직 출시된지 초기라 이런것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어 설명서 한장이라도 있었으면 하네요.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우레탄 코팅으로 지문방지가 되어서 깔끔한 모습입니다.
케이블은 굉장히 두껍습니다. USB 2.0 케이블과 3.0 케이블, 그리고 헤드폰과 마이크 선까지 총 4개의 선이 들어가는데 이 케이블을 한개로 묶어뒀습니다. 케이블이 두꺼운 대신 깔끔하게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찍찍이까지 기본으로 되어 있고 2m에 다르는 케이블이다보니 중간에 묶을 수도 있습니다.
끝 부분에서 갈라지며 사용하지 않는 케이블 단자를 위해 모두다 케이블 캡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헤드폰 단자는 사용하지 않는데 이부분에 캡을 씌워둔 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목 받침대가 있어서 타이핑 할 때 손목이 편합니다. 특히 기계식 키보드이다보니 키보드 자체의 높이가 높은 편인데, 손목 받침대에 손목을 올려두면 손목이 정말 편합니다.
좌측에는 로고가 있는데 이부분에는 LED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부분은 아쉽네요.
중간 상단부분에는 LED 밝기 조절과 볼륨 조절이 가능한 휠이 있습니다. 다른 제품은 버튼식인데 휠을 돌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LED는 대략 25단계 컨트롤이 가능한 듯 합니다. 볼륨 조절의 경우 휠 한칸마다 2% 볼륨이 증가하거나 감소했습니다. 돌려서 총 50단계의 소리 조절이 가능합니다.
특히 마우스 휠을 누르는 것처럼 볼륨이나 LED 조절 휠을 누를경우 on/off가 됩니다. LED 휠을 누르면 꺼지고, 다시 누르면 백라이트가 켜집니다. 볼륨도 역시 누르면 볼륨이 음소거가 됩니다. 처음에 백라이트 끄는 방법을 몰라 고민했는데 마우스처럼 누르면 꺼집니다.
우측 부분입니다. Aivia 부분에 LED로 불이 들어옵니다. 저 부분 자체가 버튼 형식으로 이부분을 눌러서 여러 매크로 프로파일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LED도 숨쉬는 듯이 켜졌다가 꺼지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파란색 뿐 아니라 초록색, 빨강색, 분홍색, 하늘색을 보여주고 각각마다 다른 매크로 키가 선택이 됩니다.
손목 보호대는 분리가 가능합니다. 걸쇠 형식이다보니 키보드를 들었다 놓는 수준이라도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바닥을 보면 키보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쪽에 한개와 아랫쪽에 한개가 있어서 원하는 대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보통 위쪽에만 있지만 Osmium은 아랫쪽에서도 높이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분리하는데도 힘이 약간 들어가서 키보드 이동시에 팜프레스트가 떨어질 일이 전혀 없습니다.
손목보호대 부분에도 고무가 있어서 미끄럼 방지가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각도가 높아 보이는데, 실제 사용할 때에는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애초에 키보드 자체가 높이가 높다보니 크게 높아진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특히 손목보호대에 올려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더더욱 높아진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LED 백라이트 입니다. 파란색 백라이트로 각각의 키 부분에 LED가 달려 있어 불이 들어옵니다. 밝기 조절 및 on/off가 가능합니다.
영문자 부분에만 불이 들어오고 한글 부분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위 사진처럼 영문자와 기본 모양에는 뒷 백라이트가 들어옵니다. 하지만 한국어 부분에는 백라이트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볼 경우 확실하게 표시가 납니다.
체리 적축을 사용하였습니다. 적축 윗부분에 LED가 있어서 백라이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조금 더 확대한 모습입니다.
간단한 사용 후기
첫 기계식 키보드 입니다. 청축을 사용하고 싶었으나 백라이트 지원에 신제품, 그리고 가격이 싼 제품이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청축을 사용해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좋은 제품이라는게 쓰면 쓸수록 느껴집니다.
처음에 적축을 타이핑 해보았을 때 기존 펜타그래프 방식이나 멤브레인 방식에 비해 눌리는 느낌이 없어서 당황 스러웠습니다. 누르면 딸깍 소리라던가 어느 순간 눌리는 느낌이 나면서 눌리는데 적축은 누르는 대로 쑥쑥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청축은 누르면 누른 느낌이 확 난다는데 적축은 누르면 쑥 들어가기만 하다보니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살짝만 눌러도 쓱쓱 들어가는 느낌이 정말로 좋습니다.
아직 사용한지 2일 뿐이 되지 않아 크게 평이 어렵지만 백라이트 지원 제품 중에서는 나름 싼 가격(블랙위도우나 커세어 제품에 비해), LED 백라이트 세부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은 추천할 만 합니다. 타사 제품은 3~5단계 지원이 대부분이 더군요.
USB 허브 뿐 아니라 USB 3.0도 연결이 가능하다 보니 대부분 뒤에 있는 USB 3.0 사용이 편리해 졌습니다.
다만 위 사진처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포트보다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위쪽으로 모양이 오도록 되어있는데 앞이나 옆 USB 포트 모두 위처럼 뒤집혀진 상태로 연결이 됩니다. 이부분은 해결이 되었으면 하네요.
적축을 사용해 보니 청축도 사용해 보고 싶습니다. 기계식 첫 입문인데 살살 눌러도 쓱쓱 들어가는 재미가 있네요.
오스뮴을 사용하다 보면 일부 사이트에서 키보드 보안 때문에 타이핑이 안된다고 하던데, 이부분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아직 결제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인데 아직까지는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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