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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Hardware

엡손 복합기 CX5500의 처참한 분해결과...

by zipi 201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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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의 복합기 및 프린터는 타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노즐이 있습니다.

노즐이란 잉크가 종이에 분사되는 곳입니다. 삼성, 캐논등의 프린터는 노즐이 잉크 통에 내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엡손은 프린터 자체에 노즐이 내장되어 있고 잉크통만 바꿔 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노즐이 막히거나 고장나면 삼성이나 캐논등의 프린터는 잉크를 고체하면 해결됩니다. 하지만 엡손은 프린터를 수리를 맞겨야 합니다. 

 

아무튼 기존에 쓰던 CX5500이 노즐이 막히거나 헤드 또는 노즐이 고장났습니다. 빨강색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여 분해하게 되었습니다. 첫 두번은 도저히 뜯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3번째에 바꿀 프린터 고장나든 말든 이란 느낌으로 강하게 나갔습니다.




복합기의 상판(스캐너 부분)을 분리하고 내부의 껍데기를 분리해내면 내부가 훤히 보입니다. 그런데 이 스캐너 부분을 떼어내는 것이 여간 힘든것이 아닙니다. 일자드라이버로 플라스틱 가루가 떨어질 정도로 열심히 해서 분리해 내었습니다.

나중에 조립할 때 보니 쉽게 분리가 가능하긴 했습니다.

저렇게 하면 쑥?

 
스캐너와 본체를 이어주는 부분에 저렇게 일자드라이버를 넣고 꾹 눌러주면 빠집니다. 반대쪽은 드라이버로 벌려주면 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그 후 각종 나사를 제거 한 후 열어주면 분리가 됩니다.






 
잘 분리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헤더 부분을 분리하기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뚜껑 제거-회색 가이드 완전 제거-하단 보호 커버제거 하면 노즐을 분리해 낼 수가 있습니다.




헤더에 붙어 있는 뚜껑과 잉크와 맞닺는 부분을 모두 제거해 주셔야 합니다. 특히 하얀색 선을 잘 제거해 주셔야 하죠.


 노즐을 분리했습니다. 가운데 뭔가 코팅이 벗겨진 느낌이 듭니다. 일단 막혔는지 보려고 물속에 넣고(ㅡㅡ.) 흔들어 제꼈습니다.

뚫렸는지 확인은 못했습니다. ㅎㅎ 이 노즐이 막히면 뚫어줘야 하는데.. 뚫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죠. 보통은 주사기로 한다는데. 없어서 뜯었습니다. ㅎ

타사의 프린터는 이 노즐이 잉크통 하단에 부탁되어 있습니다. 엡손은 이렇게 내장이라서 막혀버리거나 고장나면 큰일이죠..




프린터 한 부분의 모습입니다. 더럽습니다. 폐잉크가 엄청 있습니다. 이런데 내 종이는 어떻게 잘 나오는지 ㅡㅡ.

 



헤더 부분의 옆부분입니다. 저 하얀색 케이블을 나중에 잘 끼워줘야 합니다. 헤더를 레일에서 완전히 분리했습니다. 원래는 분리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요. 사진에선 잘 안보이는데 케이블 중 제일 얇은 녀석이 있습니다. 이 녀석이 헤더 뒤쪽에 연결되어 있는데 뭔지 모르고 그냥 뽑아 버렸습니다. 헤더를 분리하지 않고서는 연결할 방법이 없더군요.

 

방은 폐허...

 
방은 완전히 폐허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스캐너는 왜 분리했는지.. ㅎㅎ. 스캐너는 분리할 필요가 없더군요. 덕분에 스캐너 내부 완전히 다 보고 다 해부했다가 조립까지 했습니다.



이거보다 약 3배 많은 휴지가 소모되었습니다. 잉크 잉크 잉크... 검은색 검은색... ㅎㅎ



알수 없는 미스테리.. ㅋㅋ
이거는 어디서 나왔을까요? ㅡㅡ^

꼭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면 뭔가가 남습니다. 이거 말고도 나사가 1~2개 더 남았습니다.

그리고 도중에 대체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없던 나사 4개.. 아무곳에나 끼워버렸습니다. ㅎㅎ


손은 초토화!!!



 



프린터가 잘 되냐구요?
  - 안됩니다. !!
 

ㅎㅎ.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쳤었습니다. 첫 분해때에는 분해할줄을 몰라서 위와 같이 플라스틱 조각을 마구 뱉어 내기도 했죠.

한번 뜯어보니 요령이 생겨서 쉽게 뜯었습니다.




완성하고 나서 프린터를 켜보니.. 에러.  헤더 뒤쪽에 광마우스처럼 위치를 읽어들이는 센서가 있습니다. 헤더의 위치를 판별하는거 같은데.. 그 위치 판별해주는 사이에 얇은 길은 판이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센서 사이가 아니라 센서 밖에 나뒀더니 모터가 돌아도 안움직이는걸로 착각하고 에러..

두번째 재조립에서는 헤더가 움직이는데 굉음이 발생.. 다시 분해 후 재조립.

3번째에서는 멀쩡하던 노란색이 인식 불가....


재조립... 인식은 가능하나... 진행 불가.. 알수 없는 이유.



결론은.. 참 재미 있었다.. 입니다. ^^ 


 

혹시나 저와 같이 CX5500을 분해 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조언은 해드리겠지만 ㅎㅎ. 어찌될지 장담은 못해드립니다. 
노즐이 막혔다면 주사기로 위의 사진에 뾰족한 부분에 넣고 펌프질 해보세요. 뚫릴 가능성이 매우 높답니다. 



전.. 이제 몇일 안으로 새로운 복합기가 들어올 듯 합니다. ^^
3년동안 무한잉크로 잘 쓰던 CX5500아.. 넌 해고야 ^^ 

아마 다음 녀석은 캐논.. 5~7만원 사이 제품이 될듯 하군요.
마음같아서는 칼라레이저나 무선 네트워크 되는 잉크젯복합기를 구매하고 싶지만....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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